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
1회 1992년 봄. 어린 강은 바다식당을 찾은 어린 차영에게 정성 어린 밥 한 끼를 대접한다. 요리사를 꿈꾸는 따듯한 소년과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는 순수한 소녀. 둘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안타깝게 엇갈리고 만다. 시간이 흐르고, 잘나가는 신경 외과의가 된 강과 우연히 마주친 차영은 그가 어릴 적 첫사랑 소년임을 알아보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
2회 어릴 적 첫사랑인 강을 만나러 직접 병원을 찾은 차영. 하지만 리비아로 떠난 강과 엇갈리고,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 베이의 수술을 맡게 된 강. 후계자 싸움에 결정타가 될 이 수술을 맡지 못한 준은 위기감에 시달린다. 그리스로 떠난 차영은 동생 태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요리 대회에 참가하는데...
3회 요리 대회 심사위원으로 불쑥 등장한 강의 모습에 차영은 당황을 금치 못한다. 애써 피해도 자꾸만 나타나는 이 남자. 우린 인연일까 악연일까? 승훈은 징계를 푸는 조건으로 강에게 성공 확률이 이십 퍼센트도 되지 않는 위험한 수술을 제안한다. 한편 거성 호스피스 병원으로 향한 차영은 아무도 몰래 민성을 위한 마지막 요리를 준비하는데...
4회 절친 민성의 죽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긴 강.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용설의 눈 밖에 나며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불청객 신세를 면치 못한다. 차영은 민성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 강에게로 발걸음을 돌리지만 앞으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는 강의 대답을 듣는다. 한편, 다시 한번 강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인 차영은 영원히 그와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데...
5회 호스피스 병원에서 재회한 강과 차영. 강은 수술 후유증으로 좌천된 자신의 처지에 깊은 모멸감을 느끼고 차영을 외면한다. 강은 차영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김 노인의 외출 금지를 명한다. 김 노인의 사정을 아는 차영은 강의 처사에 야속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차영은 김 노인의 모자를 찾으러 간 짜장면집에서 다시 한번 강과 맞닥뜨리는데...
6회 강은 차영과 단둘이 우산을 썼던 그 날 밤을 떠올리며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생일에 관한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 차영. 강은 스치듯 지나간 차영의 이야기가 자꾸만 마음에 걸리고, 차영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알아보기로 마음먹는다. 건물 붕괴 사고 뉴스를 접한 차영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데...
7회 '생일 축하해요, 다신 아프지 말아요.' 강의 낯선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차영. 태현은 강이 차영의 첫사랑 소년임을 눈치채고 적극적으로 두 사람을 엮기 시작한다. 희주를 보러 호스피스로 향한 준은 정신없이 희주를 부르는 강의 모습에 의아함을 품고 그를 뒤쫓아간다. 그날 밤, 차영은 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를 찾아 나서는데...
8회 강은 한밤중에 정신없이 산속을 뛰어다니며 가까스로 차영을 찾아낸다. 자꾸만 차영이 걱정되고 신경 쓰이는 감정들이 강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9회 용설은 강에게 거성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과 함께 딱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건만 강은 선뜻 응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다. 현석은 농구장에서 뒹굴고 있는 강과 준을 발견한다. 반성은커녕 평생 준과 싸울 거라는 강의 말에 현석은 실망을 금치 못한다. 호스피스에서 차영과 마주치는 일이 잦아진 준.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는 두 사람을 목격한 강은 질투심에 돌발행동을 벌이는데...
10회 누나를 좋아하냐는 민용의 추궁에 강은 펄쩍 뛰며 얼굴을 붉힌다. 준은 차영에게 강과 무슨 사이냐며 캐묻고, 차영의 대답을 엿들은 강의 심경은 더욱 복잡해진다. 광숙의 김치찌개가 마이클이 찾던 그 맛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차영. 광숙은 다시 한번 김치찌개를 끓이지만 차영은 마이클이 맛보기도 전에 완성된 김치찌개를 쏟아 버리는데...
11회 쉽게 돌아오지 않는 미각에 깊은 좌절감을 느끼는 차영. 강은 차영에게 한껏 선을 그었던 자신의 행동이 전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깨닫고 민망함에 몸서리를 친다. 선애는 차영에게 같이 호스피스 주방을 떠나자고 하고, 강은 작별 인사를 건네는 차영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데...
12회 준은 자신을 거성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혜미의 모습에 깊은 회의감에 빠진다. 함께 완도로 내려간 강과 차영. 강은 동구가 남기고 간 상자를 열어보고 애써 잊으려던 과거의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장례식을 마치고 바다식당으로 향한 두 사람. 강은 차영을 위해 서툰 솜씨로 밥상을 차리는데...
13회 차영이 바다식당에서 만난 그 소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 둘은 이제서야 서로를 많이 기다렸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날의 애틋한 첫 만남을 떠올린다. 강을 찾아 완도까지 내려간 준은 눈물을 흘리는 강을 보며 치열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무언가 결심한 듯 승훈에게 전화를 걸어 꼭 해야 할 말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준. 완도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 강은 용기를 내어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데...
14회 뭐가 먹고 싶냐는 차영의 물음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를 만들어달라고 답하는 강. 완도에서의 고백 이후 차영과 오래 붙어있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느라 여념이 없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강의 모습에 차영도 설레기 시작한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준은 강에게 거성을 가질 수 있는 결정적 열쇠를 쥐여주는데...
15회 차영은 여전히 철없이 구는 태현이 원망스럽고, 경찰서에서 만난 태현을 차갑게 외면한다. 여기저기 다쳐 엉망이 된 준을 직접 치료해주는 강. 준은 술김에 강에게 오랜 비밀을 털어놓는다. 평소보다 조금 더 지친 저녁, 강과 차영은 자연스레 서로를 찾는다. 함께 저녁을 차려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힘내라며 강이 건네준 초콜릿을 받아든 차영은 조심스레 초콜릿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16회 무너진 백화점 속 차영을 살린 사람이 수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 혹시 수희를 아느냐는 차영의 물음에 강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린다. 몇십 년 만에 엄마의 연락을 받게 된 차영은 과거의 버림받은 상처를 떠올리고 얼어붙는다. 처음으로 함께 보내는 생일, 멀리 떠나고 싶다는 차영의 말에 망설임 없이 일어서는 강.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강의 모습에 차영은 용기를 내어 엄마를 만나러 가는데...
재미있는듯재미없고 재미없는듯재미있는 드라마
중간중간 슬퍼서 눈물찔끔
남주가 의사다보니
죽는얘기들이 나오는데
감정소모심함ㅠ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보다보면 잔잔하면서 따뜻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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